채널정보-KBS2 '채채퐁 김치퐁'

입력 2002-08-07 14:20:00

3~12세까지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채채퐁 김치퐁'이 9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6시부터 KBS 2TV로 방송된다. 우리 고유의 김치 재료인 배추, 무, 파, 고추 캐릭터가 주인공인 이 만화영화는 '재미'와 '교육'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김치재료들과 우리 몸에 나쁜 병균, 습관을 상징하는 블랙 몬스터들이 싸우는 과정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김치와 야채가 건강에 좋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주인공 소년 '토치'와 마법사 소녀 '미로'는 어둠의 마법사가 돌로 바꿔버린 마을과 '토치'의 할머니를 원래의 모습대로 돌리기 위해 어둠의 마법사 '카론'을 찾아 정글, 해변, 도시, 극지, 죽음의 섬 등 위험이 도사린 다섯 대륙을 가로 지르는 여행을 떠나게 된다는 내용이 큰 줄거리다. 여기에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먼저, 김치의 특성을 이용하여 동물모양의 캐릭터에 김치의 요소를 더했다. 털복숭이 강아지의 꼬리에 배추를 붙인 '바쵸', 새의 날개에 깍두기의 몸체를 붙인 '뚜기' 등이 대표적 캐릭터이다. 그리고 주인공인 토치와 미로는 위기를 만날 때마다 채채퐁에다 김치퐁을 합체시켜 위기를 극복한다.여기서 채채퐁과 김치퐁의 합체는 김치의 발효를 의미하는 것으로 김치가 여러 가지 재료들과 함께 섞여 발효될 때 맛과 영양이 좋아지는 것처럼 발효용기를 형상화한 채채퐁과 김치퐁이 합체되어 힘을 발휘한다.

또 옹기, 태극문양 등의 우리 고유의 문화를 애니메이션의 배경으로 등장시켜 자연스럽게 우리 고유의 문화를 느낄 수 있게 했다. 김치 캐릭터들의 행동 특징도 각 김치 재료의 특징을 반영하여 물(水), 바람(風), 땅(土), 불(火), 빛(光)의 속성을 사용해 악당을 물리치는 구도로 만들어져 김치가 우리 몸을 지켜주는 것을 상징한다.

'채채퐁 김치퐁'은 김치를 소재로 한 국내 최초 애니메이션이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아이들과 밥상 앞에서 만화영화 얘기를 곁들여가며 김치와야채를 먹을 수 있다면 '재미와 교육'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애니메이션이 될 것이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