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이 과격단체 소탕하면 철군-이 새평화안 제시

입력 2002-08-07 00:00:00

【라말라·예루살렘·예닌연합】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지도부는 6일이스라엘이 평화안으로 제시한 '가자 퍼스트'안을 검토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못했으며, 일부 각료들은 이스라엘의 제안이 미흡하다면서 부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앞서 비냐민 벤 엘리저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5일밤 압델 라자크 알-야흐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내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팔레스타인이 하마스 등 무장 과격단체를 소탕할 경우 이스라엘 병력이 점령지에서 점진적으로 철수하겠다는 내용의 '가자 퍼스트'안(案)을 제시했다.

'가자 퍼스트' 안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치안유지능력이 입증되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필두로 베들레헴 등 요르단강 서안 도시들에서 단계적으로 철군한다는게 주요 내용이다.

다시 말해 자치정부가 치안 관할권을 갖고 과격단체들의 대 이스라엘 테러 공격을 먼저 차단하면 이스라엘은 후속 치안조치를 취한다는 것이다. 또한 가자지구의 치안을 우선적으로 정상화하고 궁극적으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이 이스라엘에서 재취업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앞서 유엔 총회는 5일 이스라엘군이 2000년 9월 시작된 팔레스타인의 인티파다(봉기) 이후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즉각 철수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총회 표결에서 찬성 114, 반대 4, 기권 11표로 채택된 이 결의는 "군사적 침입과 폭력, 테러, 도발, 선동, 파괴 등 모든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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