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만한 아우 있다 4강 전조준-청소년축구대표팀

입력 2002-08-07 00:00:00

'대구는 축구대표팀에게 승리를 보장하는 약속의 땅'.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19세 이하)이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2차례 전지훈련(2001년 10월, 지난 4월)으로 "월드컵 4강 신화"를 창출한 대구를 찾아 5일부터 비지땀을 쏟고 있다. 10월 15~31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는 청소년대표팀은 24일까지 20일간 대구에서 훈련한다.

박성화 감독과 이학중, 이광종, 김풍주 코치가 이끄는 청소년대표팀은 사상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대구 훈련에 참가한 25명의 선수들은 모두 빼어난 기량을 자랑한다.

공격진에서 투톱을 형성한 최성국(고려대)과 정조국(대신고)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고 갈 골잡이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이미 월드컵대표팀에포함돼 훈련하면서 거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차세대 스타'로 인정받았다.

이번 훈련에는 이종민, 김유진, 고창현(이상 수원 삼성), 장경진(전남 드래곤즈) 등 프로 선수들도 참가하고 있다. 지역 출신으로는 안동고의 김진규(수비수)와 포철공고의 오범석(미드필더)이 포함돼 있다.청소년대표팀은 올해 일본과 2차례, 중국과 1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따라서 축구팬들은 청소년대표팀이 한일월드컵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 축구의 돌풍을 일으켜주길 기대하고 있다. 청소년대표팀은 지난83년 멕시코에서 '4강 신화'를 달성한 후 아시아 예선에서도 탈락하는 등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청소년대표팀은 본선 티켓 4장이 주어지는 아시아예선을 무난히 통과, 내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장소, 일정 미정)에서 그동안의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날씨가 더운 중동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대구 전지훈련에서는 체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월드컵으로 뜨겁게 달궈진 축구 열기가 부담이 되지만 최선을 다해 대표팀에 버금가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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