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이스 총력전 무승

입력 2002-08-05 15:33:00

삼성이 에이스 임창용과 마무리 노장진을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치고도 LG와 아쉽게 비겼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삼성은 3회말 LG 유지현, 이종열, 박용택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으나 5회 양준혁과 진갑용의 2루타에 이어 이승엽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올려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1점차로 앞서자 6회 1사 뒤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려 굳히기에 돌입했고 8회초에는 김한수의 적시타가 터져 3대1로 승리를 따내는 듯 했다.그러나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는 8회말 볼넷 2개로 만든 1사 2,3루에서 마르티네스가 천금의 중월 2루타를 터뜨려 3대3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에 돌입한 양팀은 노장진과 이상훈의 맞대결이 이어지는 등 12회까지 총력전을 펼쳤지만 결국 비기고 말았다.

두산은 칼날같은 제구력이 돋보이는 외국인 투수 게리 레스가 7과 ⅔이닝을 산발 7안타 1실점, 삼진 4개로 처리해 롯데를 6대1로 물리쳤다. 한달여 만에 승수를 추가한 레스는 시즌 13승3패를 기록, 송진우(한화), 마크 키퍼(기아, 이상 13승)를 따돌리고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서 최초로 외국인 다승왕 타이틀을 노리게 됐다.

두산은 레스의 호투속에 최근 2연패, 원정경기 6연패의 사슬을 끊고 이날 비로 경기가 취소된 현대를 반게임차로 제치며 하루만에 3위에 복귀했다.

대전구장에서는 호세 페르난데스가 역전 홈런을 터뜨린 6위 SK가 한화에 4대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페르난데스는 4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며 시즌 27호를 기록, 선두 이승엽(삼성)과의 간격을 5개로 좁히며 후반기 홈런레이스에 강력한 복병으로 떠올랐다. 한편 현대-기아전은 비로 취소됐다.

전날 경기에서 삼성은 이승엽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작렬, 시즌 32호를 기록하며 2위 그룹을 2개 차로 따돌리고 홈런 단독 선두에 나섰지만 4대7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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