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후 이산상봉

입력 2002-08-05 14:31:00

오는 9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고 올 추석을 전후해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이 열린다.

남북한은 지난 4일 금강산에서 열린 제7차 남북장관급 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 전체회의에서 남북 장관급 회담을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열기로 하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북측이 남한에서 있을 국제경기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키로 한 것은 처음있는 일로 남측은 북측 선수단을 위해 모든 편의를 보장하고 협력키로 했다. 또 5차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남북은 제4차 적십자회담을 개최키로 했다.

장관급 회담에서는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회의 개최, 금강산 관광 활성화 제2차 당국회담 개최, 북측 경제시찰단 파견, 군사당국자 사이의 회담재개 등 4.5공동보도문 이행일정 확정을 협의, 해결키로 했다.

이에따라 남북장관급 회담을 거쳐 경협위 2차회의가 열리면 경의선 철도·도로연결,개성공단조성,대북식량지원문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군사당국자간 회담에서는 경의선 연결공사를 위한 군사보장합의서를 채택하고 서해교전문제등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 방안이 토의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측 이봉조 대표는 서해교전과 관련, "우리측의 명확한 입장을 전달하고 북측의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했으며 북측은 전체회의 기조발언을 통해 유감표시와 재발방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산아시안게임의 백두산 성화 채화문제를 제기하자 북측이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쌀 지원문제와 관련, 국내 쌀과잉 등을 감안할 때 경협위가 열리면 30만~50만t규모의 쌀이 차관형식으로 북한에 지원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정부는 5일부터 장관급회담 대책 마련에 착수, 통일부를 중심으로 유관부처 실무자가 참여하는 관계부처대책회의가 이르면 이날 오후부터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관계부처회의를 통해 장관급회담 대책의 방향을 정리한 다음 8일께 정 통일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남북관계 복원에 초점을 맞춘 장관급회담 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