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증시-건설·보험주 주목

입력 2002-08-03 00:00:00

7월 소비자 신뢰지수의 급락과 예상보다 낮은 2/4분기 GDP 성장 등 변수들이 세계경제규모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져 주고 있으며, 미 금융시장의 불안이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연결되고 있다.

미국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주식시장 급락에 따라 소비자 신뢰지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수요 회복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고, 금융시장 불안으로 신용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는 점이다. 이는 기업의 자본 비용 상승을 의미하며 실질자본비용 상승을 초래해 기업의 투자지출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다.

경기 부양을 위해서 연준위(FRB)가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없다는 것도 시장의 부담이다. 금리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경우 부동산 버블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90년 이래 최악의 상태인 것은 틀림없다.

그렇지만 과거 일본이 겪은 상황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부동산 버블도 없고 은행의 부실채권도 지난 10년간 GDP의 3.5%(일본은 30%)에 불과하며, 산업생산성도 꾸준히 향상되는 것을 보면 장기불황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주식시장은 연기금의 주식 매입과 대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신청 등으로 수급 상황이 점차 개선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본다.

국내증시도 대외적인 변수의 영향으로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7월을 마감했다. 주가하락→환매증가→자금이탈이라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공포감마저 주고 있다. 그렇지만 국내증시도 매수차익거래 잔고바닥과 대기업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따른 수급 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

대외적인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보수적인 투자관이 요망되지만 가격 리스크는 매우 줄어든 상태이다. 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할 때까지는 목표수익률을 짧게 잡은 매매가 바람직해 보이고, 20일 이평선을 회복한 건설주·보험주 그리고 낙폭 과대한 핵심 우량주 중심의 매매가 유효해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대구지점 강대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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