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요 대학들이 올해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상반된 전략을 선보여 신입생 모집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영남대는 올해 수시 2학기 모집에서 1천911명을 선발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또 경북대는 921명에서 871명으로 줄였다.
반면 계명대의 경우 지난해 1천100명에서 올해 1천997명으로, 대구가톨릭대는 735명에서 925명으로, 대구대는 1천291명에서 1천512명으로 늘렸다.
경북대.영남대가 모집인원을 줄인 것은 전국 대부분 대학이 모집인원을 늘린 것과 비교해도 눈에 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02학년도와 비교할 때 수시 2학기 모집대학은 171개에서 166개로 줄었으나 모집인원은 9만9천923명에서 11만1천412명으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는 올해부터 입시정원이 수험생 숫자를 초과하는 '대입정원 역전시대'가 시작돼 사상 최악의 신입생 모집란이 예상되는 만큼 학교마다 신입생 선점을 위한 전략인 것으로 입시관계자들은 풀이하고 있다.
계명대 한 관계자는 "올 입시의 경우 상당수 대학에서 어느 정도 결원이 예상되는 만큼 수시모집 인원 확대로 정시모집의 부담을 덜려고 한 것"이라며 "수시모집을 통한 정시모집 홍보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경북대 관계자는 "수시모집 인원 감소는 치의예과 미전형과 교육부 방침에 따라 특목고 출신자 전형을 폐지한데 따른 것"이라면서도 "다른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생모집에 어려움이 적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 탓도 있다"고 전했다.
영남대는 "최근 일부 대학에서 수시모집 합격자의 대학성적이 더 우수하다는 분석도 내놓았지만 내부적으로는 반대로 평가하고 있다"며 "수능성적 위주로 뽑는 정시모집에서 우수한 신입생을 더 많이 선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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