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8.8 재.보선지원유세를 위해 1일 동시에 광주를 방문했다.
이 후보의 광주방문은 재보선을 앞둔 호남민심을 겨냥한 것이지만 노 후보의 광주방문은 지난 3월 대통령후보 경선대회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한나라당 이 후보의 광주역광장 정당연설회에서는 이 후보가 연설회장에 도착하기 직전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청년들이 20여개의 계란을 던지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정당연설회에서 "4년반전 김대중 정권이 탄생했을 때 누구보다 희열을 느낀 곳이 이곳 광주였으나 이 정권은 대통령 아들들 문제와 권력실세의 유착비리 등으로 광주시민과 국민을 배신했다"며 김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사건을 거론했다
그는 또 "이 정권과 민주당은 6.13 지방선거 패배후 석고대죄하기는 커녕 '이회창 5대 의혹'을 조작하고 신당 창당을 떠들고 있다"면서 "망한 식당이 간판만 바꿔달고 문을 연다고 떠났던 손님들이 다시 찾아오겠느냐"며 신당창당론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한나라당에 계파를 없앴듯 계층갈등과 지역분열이 없는 통합과 화해의 시대를 만들어내겠다"면서 국민통합을 역설했다.
○…노 후보는 후보로 확정된 이후 5.18때와 6.13 지방선거때 등 여러차례 광주방문 일정을 잡았다가 몸살과 지역 사회단체의 반대 등 여러가지 사정으로 광주를 찾지못했다. 그래서 노 후보는 이날 '노풍'의 진원지인 광주를 지각방문한 데 대해 "진작에 왔어야 하는데 인사가 늦었다"며 사과인사부터 해야했다.
그는 지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자신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당내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나타난 놀랄만한 지지율에 자만한 결과"라고 밝히고 "재보선후 대선체제가 가동되면 노풍은 다시 불 것"이라고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노 후보는 지역당직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그저 고맙다는 마음 그 이상의 깊이를 가지고 광주를 기억하고 또 3월16일을 기억한다"며 노풍의 진원지에 대한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또 '김대중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대한 이 지역민심을 의식, "김 대통령이 아주 어려운 지경에 빠져있지만 공과는 뒷날 새롭게 평가될 것"이라면서 "정권 재창출로 국민의 정부를 성공한 정부로 만들고 김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어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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