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엘비라의 호투로 한화를 4대0으로 완봉, 롯데에 진 선두 기아에 3.5경기 차로 다시 따라붙었다. 3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엘비라는 한화 타자들의 혼을 빼놓는 다양한 변화구로 7이닝 동안 탈삼진 10개,2안타 무실점으로 역투, 7월에만 4승을 챙기며 7승(3패)째를 올렸다.
엘비라의 다섯 손가락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는 물론 커브와 슬라이더가 혼용된 듯한 변화구를 마술처럼 선보이며 한화 타자들의 헛방망이질을 이끌어냈다.
지난 5월부터 팀에 합류, 안정된 피칭으로 삼성 마운드의 벽을 두텁게 한 엘비라는 상반기 중 빛났으나 후반기 들어 난조를 보이고 있는 두산의 레스, 기아의 키퍼, LG의 만자니오와 함께 성공적인 일급 용병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한화와의 경기에서 2연패했던 삼성은 1회초 선두타자인 강동우의 3루타에 이어 박한이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고 2루 도루와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박한이가 이승엽의 내야땅볼로 1점을 더해 2대0으로 앞서갔다.4회초 김한수의 1점 홈런으로 3대0까지 점수차를 벌린 삼성은 8회초에 1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올 시즌 11연패의 악몽에 시달렸던 김영수가 기아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 6과 ⅔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빼내고 안타 3개와 볼넷 3개로 무실점의 완벽 투구를 펼치며 지난해 8월12일 현대전 이후 1년여만에 처음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이종범이 부상으로 빠진 기아는 롯데에 1대7로 덜미를 잡혔다.
LG는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선발 만자니오의 깔끔한 투구로 '잠실 라이벌'두산을 7대0으로 꺾고 3연승, 4위 현대를 승차 없이 승률 0.0004차이로 바짝 추격했다.두산은 96년 이후 처음으로 9연패에 빠져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SK는 4연승 중이던 현대의 상승세를 6대0의 승리로 저지시켰고 SK의 선발 김상진은 7이닝 동안 삼진 7개, 안타 4개, 볼넷 1개, 무실점의 위력투를 펼쳤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31일 전적(대전)
삼 성 200 100 010-4
한 화 000 000 000-0
△삼성 투수=엘비라(7승3패) 김현욱(8회) 전병호(8회) 노장진(9회) △한화 투수= 정민철(3승9패) 조규수(8회) 이상목(9회)
△홈런= 김한수 8호(4회, 삼성)롯데 7-1 기아(광주)
LG7-0 두산(잠실)
SK 6-0 현대(수원)
◇31일 선발투수=삼성 김진웅-현대 마일영(대구)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