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여행자 한여름밤의 꿈 대상

입력 2002-08-01 14:20:00

2회 밀양공연에술제

지난 17~28일 밀양 일대에서 열린 '제2회 밀양공연예술축제'결과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밤의 꿈(연출 양정웅)'이 대상을, 극단 가변의 '스트립티즈(연출 박재완)'가 젊은 연출가상을 수상했다. 대상에는 500만원, 젊은 연출가상에는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축제기간동안 모두 2만여명의 관객이 찾은 이번 밀양공연예술축제는 젊은 연극인.연출가들이 진지한 작업열정을 선보이며 미래연극의 밝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호평을 얻었다.

올해부터 경연제로 펼쳐진 '제1회 젊은 연출가전'에는 모두 10개 극단이 참가했다. 국내 30, 40대 연출가들의 다양한 작품이 출품됐으며, 현재의 완성도보다 작품의 신선성, 발전 가능성이 주목을 받았다.

대상작인 한여름밤의 꿈은 몸짓, 음악, 구성, 화술 등 전체적인 미의식과 무대전체 운용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 여름밤의 꿈은 또 '관객이 뽑은 좋은 연극상'(밀양시장상)에도 선정됐다.스트립티즈는 효과적인 소극장 무대활용과 배우들의 구체적인 연기디테일 등 공연기술과 무대구성면에서 우수한 연출력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그밖에 '예외와 관습'의 남동진씨와 '안티고네 인 서울'의 양말복씨가 각각 남.여 연기자상을 수상했다.모두 18개팀, 24개 작품이 선보인 이번 밀양공연예술축제는 연극과 축제의 내실있는 결합으로 성공적인 지방축제로 자리잡았다는 평.

새로 선보인 '게릴라 천막극장'은 심야시간에도 객석을 꽉 메웠고, 폐막공연 '햄릿'에는 1천600여명의 관객이 찾아 축제의열기를 고조시켰다. 또 250여명의 인원이 합숙하며 세미나, 공연관람 등에 참여했고, 연기훈련 워크숍 등에도 학생.일반인들이 참가하기도 했다.

밀양공연예술축제 이윤택 예술감독은 "수상작 선정에 있어 공연의 완벽성에 초점을 두지 않았다"며 "이번 축제결과 젊은 세대들의 연극이 결코 경박하거나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전세대와 차별되는 독자적인 공연양식을 시도하고 있다는 긍정적 기대를 하게 됐다"고 평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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