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 선발인원이 작년보다 늘어나고 선발방법도 한층 다양해지면서 내년도 입시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고교에서는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는 부담에도 불구,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아 대부분 3~5개 대학에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자료 수집, 전형 서류 준비 등에 나서고 있다.
2학기 수시모집에서는 전국 166개 대학이 전체 입학 정원의 29%(2002학년도 26.7%)인 11만1천412명을 뽑는다. 지역 대학들의 경우 경북대가 치의예과 제외, 특목고 전형 폐지 등으로 921명에서 871명으로 줄이고 영남대가 작년보다 30% 가까이 줄였을 뿐 대부분 선발 인원을 대폭 늘려 수시모집에 비중이 상당히 커졌다.
계명대의 경우 지난해 선발인원이 1천100명이었으나 올해는 전체 정원의 40%인 1천997명으로 크게 늘었고 대구가톨릭대는 작년 735명에서 925명으로, 대구대는 1천291명에서 1천512명으로 늘어났다.
대학들이 이처럼 선발 인원을 늘린 것은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우선 선발하려는 대학간 경쟁이 가열되는데다 수시모집을 통해 선발한 수험생들이 학부 성적이나 학사 충실도 등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선발 인원이 확대된 만큼 고교들의 대비도 작년보다 훨씬 바빠지고 있다. 경신고 김호원 교감은 "작년에는 학생들의 70~80% 정도가 2학기 수시에 지원했지만 올해는 거의 모든 학생이 원서를 낼 것 같다"면서 "학교로서도 대학별 전체 합격 숫자의 30% 이상을 이번 수시에서 합격시켜야 하므로 부담이 크다"고 했다.
수험생들의 경우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반드시 한 곳에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대학에 자신의 점수보다 상향해 지원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경상여고 한갑수 교사는 "원서 접수가 9월초부터 본격 시작되기 때문에 8월 중순부터 상담에 들어갈 계획인데 학생들의 지원 의욕이 작년보다 훨씬 높아 일단 자기소개서나 수학계획서를 틈나는대로 정리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김재경·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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