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발생한 대구시 검단동 택시기사 피살사건은 불우한 가정환경 등에 불만을 품어온 10대들의 범행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북부경찰서는 1일 김모(18).임모(19)군 등 10대 2명을 붙잡아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교 중퇴생인 이들은 지난 28일 자정쯤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서 권모(61)씨가 운전하던 택시를 탄 뒤 북구 검단동으로 유인, 현금 1만여원을 뺏은 뒤 권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다.
이들은 택시가 강도범행에 가장 손쉽다고 생각해 범행 전 편의점에서 흉기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들이 불우한 가정환경과 사회에 대한 불만 때문에 평소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점 등으로 미뤄보아 조사 담당 경찰관들은 금품보다는 우발적인 감정에 휩싸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범행 후 동대구역 인근 여관에서 숨어 지내다가 경찰의 휴대전화 사용 추적 끝에 붙잡혔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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