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 지원 유세전

입력 2002-08-01 00:00:00

◈이젠 "재.보선 표심잡기"

장상 총리인준안 처리문제가 매듭지어짐에 따라 정국은 오는 8일 전국 13곳에서 치러지는 재.보선전으로 본격 돌입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회창 후보와 서청원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대거 동원, 1일 호남권과 제주권, 수도권에 이어 2일부터 휴일인 4일까지 부산.경남, 수도권 등을 잇따라 방문해 지원유세를 펼침으로써 승세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도 텃밭인 호남과 최대 전략지인 수도권을 중심으로 노무현 후보와 한화갑 대표 등의 지원유세를 통해 세반전을 꾀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이 후보는 이날 군산, 광주, 제주를 찾았다. 이 후보는 "이 정권은 권력비리와 실정으로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자 개헌론과 신당 추진 등 온갖 술수에만 매달려 있다"고 비난했다.

서 대표는 경기 하남시 일대를 누비며 거리유세를 통해 총리인준안 부결과 관련, "신당창당과 개헌문제로 사분오열된 민주당과 국정수행 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이 정권의 현 주소를 드러낸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배용수 부대변인은 "민주당은 재.보선 실패를 기정사실화, 신당 창당을 획책하면서 유권자들에게 표를 호소하는 등 기만하고 있다"며 "현명한 유권자들은 민주당이 만드는 정치 미아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격했다.

민주당에선 노 후보가 '노풍'의 진원지였던 광주를 4개월만에 방문, 북갑 정당연설회에 이어 농산물 도매시장 등을 둘러본 뒤 현지 언론과 시민단체 및 각계 원로들과 각각 간담회를 가졌으며 한 대표는 인천 서.강화을 지역에서 거리유세를 펼친 뒤 서울영등포을 지구당 후원회에 참석, 당소속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노 후보는 정당연설회 등을 통해 이 후보를 겨냥, "총리에 대한 도덕기준이 이렇게 엄격한 데 연말 대선에선 더 엄격해야 하지않는가"라며 "뽑지 말아야 할 후보를 뽑은 것이며 후보직을 사퇴하는 게 이치에 맞고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공격했다.

한 대표는 병역비리 등 이 후보관련 5대 의혹을 재차 집중 거론한 뒤 한나라당의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점을 호소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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