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호국인물'장철부 육군중령

입력 2002-07-31 00:00:00

전쟁기념관(관장 박익순)은 30일 일제시대 광복군으로 무장투쟁에 참가하고 6.25전쟁 때 기병대대장으로 전공을 세우고 순국한 장철부(1921~1950) 육군중령을 '8월의 호국 인물'로 선정, 발표했다.

1921년 평북 용천에서 태어난 장 중령은 1944년 일본 중앙대 재학중 학병으로 끌려갔으나 2차례 시도끝에 탈출, 항일유격대에서 무장투쟁을 벌였으며 해방후 1946년 12월에는 김 구 선생의 추천으로 입교한 중국 황포군관학교 기병과를 졸업했다

귀국후 1948년 육사 5기로 임관한 그는 소대장, 육사교관 등을 지냈으며, 기갑연대 창설과 함께 기병대대장으로 근무하다가 6.25 전쟁을 맞았다.

장 중령은 그 해 6월28일 한남동 적진을 야습, 크게 교란시켰으며 29일에는 한강을 도하하는 북한군 수백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고 충남 공주에서는 협공으로 북한군 제6사단 1개 대대를 섬멸하는 등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그러나 그는 50년 8월4일 경북 청송.경주로 진출하려는 북한군과 싸우다 중상을 입고도 최후까지 총격전을 벌였으나, 대대 지휘소가 점령되기 직전 '포로가 되는 수치를 당하느니 죽음을 택하겠다'며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정부는 그의 전공을 기려 중령 특진을 추서했으며, 독립운동에 기여한 공훈으로 1977년 대통령 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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