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학자금 빌려 가세요

입력 2002-07-31 00:00:00

오르는 것이 물가라지만 대학 등록금만큼 자주 그리고 큰 폭으로 오르는 것도 잘 없을 것이다. 2학기가 다가오면서 대학생과 학부모들의 등록금 걱정도 커졌다.

이럴 때는 은행들의 학자금 대출을 이용할 만하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은행들이 빌려주는 학자금 대출은 금리가 연 5.25%로 매우 싼데다 상환조건이 유리하다.

대구은행이 내달 1일부터 대구.경북지역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시작하는 학자금 대출도 그 중 하나다. 대출기간은 2년 이내~졸업후 최장 7년까지이며 대출 범위는 입학금과 등록금, 기성회비다.

대출을 받으려면 은행 확인인이 날인된 해당 학교장의 추천서와 연대보증인(부모 가능)이 필요하다. 연대보증인을 구하지 못했다면 대구은행 창구에서 발급하는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서를 끊어야 하는데 보증서 발급료는 대출기간에 따라 1.43~ 6.68%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저리(5.25%)의 학자금 대출은 대구은행을 비롯해 전국 12개 은행에서 취급중인데 대출 및 상환조건이 대동소이하다. 다만 대학마다 자체 규정에 따라 대출 대학생을 선정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이 혜택을 볼 수는 없다.

융자추천서를 받지 못한 학생은 금융권 자체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금융권 자체 상품은 금리가 높은 편이다.

대구은행의 경우 등록금과 PC 구입자금 범위내에서 최고 500만원까지 '캠퍼스론'을 판매하고 있다. 금리는 연 10.5% 내외이며 나머지는 정부지원 학자금 대출과 조건이 거의 같다. 국민은행도 학기당 5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스튜론'을 판매중이다.

보험과 캐피털사 등도 학기당 500만~700만원 한도의 독자적인 학자금 대출상품을 개발해 판매중이다. 주거래 보험사가 있다면 더 낮은 이율로 학자금 대출을 할 수 있다.

이밖에 노동부도 전문대학 이상 대학에 입학하거나 재학중인 근로자에게 올 2학기 학자금 전액을 연 1%의 금리로 대출해 준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라면 다음달 21일까지 지방노동청에 신청하면 된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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