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위원회가 29일 중국산 마늘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연장 신청을 기각한데 대해 농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성군농민회는 "정부가 중국과의 재협상이 불가하다는 전제하에 지난 25일 마늘산업대책을 발표했고 무역위원회도 이같은 압력에 영향을 받았다"며 "이번 결정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김선환(의성군농민회장) 의성군 마늘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다음달 2일 열리는 의성군민 총궐기대회에서 이 문제를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다른 농민단체들과 연계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농업경영인 의성군연합회도 "무역위원회가 실효성이 없는 정부의 마늘산업 대책을 토대로 정치적 판단을 했다"며 "이번 결정을 인정할 수 없으며 제 역할을 못한 무역위원회는 즉각 해체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최태림(한국농업경영인 의성군연합회장) 의성군 마늘대책위 공동대표는 "이제 50만 마늘농가들의 희망이 사라졌다"며 "정부를 상대로 강력한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성군 영농.부녀회장협의회는 29일 의성군 농업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중 마늘협상 백지화와 재협상을 촉구했다.
영농.부녀회장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간 최일선에서 차질없는 영농계획의 수행에 전력해 왔으나 이제는 정부의 농업정책 수행 담당주체로서의 모든 역할을 포기하고 당면한 우리 농민들의 생존권 쟁취를 위한 '의성군민 총궐기대회'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결의한다"고 했다.
또 의성군마늘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30분 제4차 대책회의를 열고 내달 2일 오전 10시 의성역 앞 도로에서 열릴 '의성군민 총 궐기대회' 행사 일정을 마지막으로 점검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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