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출범한 (주)이야기의 초교교육사이트 에듀모아(http://www.edumoa.com)가 최근 회원가입 100만명, 유료회원 10만명을 돌파해 초교교육 부문 국내 최고 사이트로 부상했다.
전국적으로 교육관련 사이트가 3천여개에 이르고 초교생을 대상으로 한 닷컴기업만도 300여개나 되지만 실제 뚜렷한 수익모델을 확보한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한 현실에 비춰볼 때 에듀모아의 성공은 놀랄만한다.
지난 1995년 국내 최초로 초등학생 전용 PC통신 서비스를 시작, 그해 12월 포항제철 동.서 초등학교의 온라인학교 개설을 계기로 초교교육 콘텐츠 사업에 뛰어든 (주)이야기는 지난 해 5월 인터넷기업으로 변신해 '에듀모아'를 열었다. 현재 에듀모아에 단체로 가입한 초등학교는 대구 130여곳, 경북 48곳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705곳에 이른다.
PC통신 기반에서 인터넷 기반으로 이행 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올해 매달 평균 1만5천여명의 유료회원이 신규가입하고 경영도 안정을 되찾았다. 2000년 4억원이던 매출이 지난 해 7억2천만원으로 늘어난데 이어 올해 상반기 매출은 이미 11억원을 넘어섰다.
7월 한 달 매출만도 3억원에 이르고 있다. 연구.개발 및 유지.운영에 투입되는 비용은 일정한 반면 매달 고정회비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에듀모아 성공의 비결은 한마디로 '지속적인 콘텐츠에 대한 투자'다. 지금까지 콘텐츠 개발에 투입된 누적 투자금액은 100억원으로 추산될 정도다.
에듀모아는 초교교사들이 직접 개발한 내용을 포함해 (주)이야기, (주)장원교육, 한국교총, 한국교육신문사, 한국우주정보소녀단, (주)토토빌, 도서출판 에이스 논술연구원 등의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월회비는 3천원(100명 이상 학교단체)~5천500원(개인회원) 수준.
금훈섭 대표는 "유아.초교생들에 필요한 최고 수준의 모든 콘텐츠를 부담없는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에듀모아의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한자, 영어, 수학을 각각 126단계, 70단계, 20단계로 나눠 수준에 맞춘 단계별 학습이 가능토록 한 '에듀모아 급수제'와 8년간 축적된 15만개의 데이터를 DB(데이터베이스)로 정리, 주제별로 검색할 수 있도록 한 '숙제도우미' 등은 에듀모아의 우수성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아무리 내용이 좋고 풍부해도 어린이들이 싫증을 느끼면 무용지물. 에듀모아는 매달 콘텐츠에 변화를 주는 한편 방학때가 되면 대대적인 사이트 개편을 실시한다. 또 학습도우미 캐릭터 '큐리'와 '캐치'를 출연시켜 공부가 지루하지 않게 도와주고, 학습량과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는 퀴즈, 게임 등의 도입으로 '놀면서 공부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학부모들에게는 무료 ID를 부여해 아이들의 학습내용과 성적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 중심의 콘텐츠 구성과 운영은 에듀모아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으로부터 우수교육용 소프트웨어로 품질인증을 받는 원동력이 됐다.
에듀모아는 올해 여름방학 이벤트로 '하자!하자! 목표달성' '현장체험학습' '방학숙제 도우미''EBS 방학생활'을 마련했다. '하자!하자! 목표달성'의 경우 학습기간과 학습량을 스스로 정해서 공부하는 프로그램으로 캐릭터 점수를 부여해 동기유발을 하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다.
금 대표는 "에듀모아 회원이 나중에 어른이 된 뒤 그 아이들을 또다시 에듀모아 회원으로 등록시킬 수 있는 사이트로 발전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1588-9997.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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