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주치의-여드름

입력 2002-07-30 14:04:00

여름철이면 얼굴에 기름기가 많아지고 여드름이 심해져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여드름은 피부 내 모낭(털 주머니)에서부터 모낭 주위의 피지선 이상으로 피지가 피부 밖으로 잘 배출되지 못하고 모낭 속에 갇히는 바람에 생겨난다.

주로 얼굴, 두피, 목, 가슴, 등, 어깨 부위 등에 나타난다.우리 나라 사람들의 경우 사춘기 시작(11~13세)과 함께 여드름이 생기기 시작해 20대초반에 서서히 사라진다.

그러나 최근에는 20대 후반이나 40대까지 여드름이 숙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술, 스트레스, 불면, 생리, 지성화장품 사용, 헤어스프레이 사용 등.

변비 등 소화기관 장애는 그 자체보다 장애에 따른 스트레스로 인해 여드름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여드름 치료의 목표는 피지 생성을 줄이고 모낭 내 피부 세포의 탈락을 줄여 모낭이 막히지 않도록 하는데 있다. 또 여드름 균(프로 피오니.에크니균)을 줄이고 흉터없이 깨끗한 얼굴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치료 방법으로는 스킨 케어 등의 피부 처치와 약물 치료 방법이 있다. 스킨 케어 가운데 최근에는 '마이크로 터치'란 시술이 나왔다. 플라즈마를 만들어 피부의 탈락, 세포 제거 및 피지 분비를 억제시키며 살균시키는 방법.

시술 후 바로 화장이 가능하며 일상 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기존의 해초.크리스털.다이아몬드 필링에 비해 짧은 시간에 피부를 호전시키고 약물 치료를 줄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이 밖에 피부 스케일링, 비타민C 이온치료 등도 활용된다.약물 치료로는 합성비타민A(로아큐탄)와 항생제 치료, 그 외 외용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 중 최근 각광받는 로아큐탄 복용 치료는 피지 분비를 억제시키고 균 수를 감소시키며, 모낭 내 피부 세포 탈락을 줄여서 재발률을 낮게 한다.

민간 요법으로는 유황, 어생초, 알로에 등이 있으나 자극성 피부염, 알레르기 피부염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흉터 치료에는 플라즈마 필링, 레이저 필링, 화학적 시술 등이 있다.여드름 흉터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여드름을 손으로 짜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으며 나이가 들면 여드름이 사라진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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