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차기 총장 선임 왜 늦나

입력 2002-07-30 14:31:00

차기 포항공대 총장 선임이 현 총장의 임기만료가 임박한데도 결정되지 않아 대학 안팎으로부터 선임작업이 지나치게 오래걸린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포항공대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4월말 차기총장 후보로 3명의 인사를 총장선임위원회에 추천했지만 재단측은 3개월이다 되도록 후임 총장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재단이사 5명과 교수 1명으로 구성된 총장 선임위원회는 그동안 후보자 검증작업을 해왔으나 현 정성기 총장의 임기(다음달 18일)만료를20일 앞둔 지금까지 전체 재단 이사회에 최종후보자를 낙점해주지 못한 상태다.차

기총장 선임과정은 추천된 후보자들의 신상 보호차원에서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어왔다.그러나 현 총장 임기만료 한두달전에 선임되는 관례를 깨고 선임작업이 지연되자 교직원들도 누가 차기총장으로 되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일손이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또 공모제 형식인 차기총장 후보가 외부에서 처음으로 발탁되는지 여부를 놓고 교내.외에서 갖가지 이야기가 무성한데다 총장이 되기 위한 로비설과 같은 근거없는 이야기들마저 나와 재단과 학교측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포항공대 차기총장은 그동안 교수들이 추천한 후보중 특정후보를 상대로 접촉을 벌였으나 초빙과정에 조건이 맞지않아 당사자가 고사하는 바람에 다음 후보를 상대로 검증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포항공대 재단측은 "답답한 심정은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현재로선 정확한 선임시기가 언제 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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