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30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8·8 재보선 이후 신당창당에 나서겠다"면서 "(신당은)어느 당이 주체가 되고 누가 흡수되는 것이 아니며 공정한 기회균등 상태에서 참여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궁극적으로 당의 움직임은 12월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느냐'에서 찾아야 한다"며 "누구를 배제하고 누구를 옹립하느냐를 떠나 완전히 마음을 비우고 기득권을 포기하고 백지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노 후보의 대통령후보직 사퇴를 전제로 한 것이어서 노 후보 측이 강력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표는 이어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재보선이 끝난 다음에 당의 진로와 관련, 당의 단합과 대선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해서 최종 결정하겠다"며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노 후보와 얘기하겠지만 아직 노 후보와 합의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신당 창당을 하기위해서는 노 후보의 대통령 후보직 사퇴가 전제냐"고 묻자 "그것은 당내는 물론 노 후보와도 협의해야 한다"면서 "어느 것이 당의 단합과 12월 대선승리에 도움이 될 것인지 논의해보고나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당 창당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내 생각이고 아직 당내에서 합의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상천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다른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현재 상황을 보면 민주당의 이 체제를 갖고는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것이 보편적 평가"라며 "8·8 재보선에서 나타난 국민의사를 보고 발전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신당 창당을 지지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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