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마지막 여름휴가 일주일

입력 2002-07-29 14:36:00

김대중 대통령이 28일부터 1주일간 여름휴가에 들어갔다.그러나 오는 31일 장 상 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 인준동의안이 처리되면 출근해 '총리 임명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희호 여사와 함께 주로 청와대에 머물 예정인 김 대통령은 바쁜 국정일정으로 쌓인 피로를 풀면서 7개월 남은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구상에 몰두할 예정이다. 구상의 초점은 경제와 남북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S&P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로 상향조정하면서 구조조정 지속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지속 등을 '충고'한 점을 지적하면서 "김 대통령은 이러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충고에 어떻게 부응해 나갈지를 심사숙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월드컵 대회의 경제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방안과 함께, 미국의 금융시장 불안으로 동요하고 있는 국내 금융시장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개혁으로 경제를 탄탄한 반석위에 올려놓기 위한 방안을 집중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서해교전 사태에 대한 북한의 유감표명 등 태도변화 조짐을 계기로 경색된 남북관계를 정상화시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방안을 찾는 것도 김 대통령의 중점 관심사일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선 대북 포용정책 이외엔 대안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김 대통령으로선 철저한 안보태세와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어냄으로써 자신의 임기중 남북 화해.협력의 틀을 가능한 안정화시켜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때문이다.

김 대통령의 임기중 마지막 여름휴가는 '쉬는 휴가'보다는 '생각하는 휴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