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 있는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필요한 것을 나누는 운동을 벌어나가겠습니다".
19일 밤 영덕 군민회관에서는 영덕군내 장애인, 장애인 후원회원 등 500여명이 모여 '영덕 장애인 복지를 위한 후원의 밤' 행사가 열렸다.
후원회원들은 이·미용사, 보일러. 전기·전자제품 기술자, 제과점 주인, 의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자들이 대부분. 이들은 모금운동을 벌여 모인 돈을 지원하는 관행에서 탈피, 자신들이 가진 것(기술)을 나누어주는 '나눔 운동'을 통해 장애인들을 돕기로 다짐했다.
이날 후원회 탄생의 산파역을 맡은 후원회 사무국장 차광명(40) 씨 역시 시각장애 4급의 장애인. 영덕 지품면 수암성결교회에서 담임목사를 맡고 있다.
차 목사는 10년전 벽지 교회에서 부인 정용선(38)씨와 함께 아이들에게 피아노. 컴퓨터 등을 방과후 가르쳤다.하지만 몇년 지나자 아이들이 줄어들어 계속할 수 없자 면소재지의 구 파출소 2층을 빌려 '어린이 공부방'을 열었다. 호응이 좋았다.
차 목사 부부는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것들을 가장 필요로 하는 장애인 등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했다. 동분서주하며 자신의 참뜻을 말하자 호응하는 이들이 예상외로 많아 장애인 후원회가 결성되기에 이르렀다. 차 목사는 앞으로 푸드뱅크, 이·미용, 의료, 보일러, 전자A/S, 상담 및 심부름, 이동복지관, 목욕 등 8개 직능별로 나눠 봉사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후원회장 이규수씨(영덕휴게소 대표)는 "장애인 스스로는 물론 일반인 역시 장애인에 대한 인식전환과 함께 더불어 살아간다는 공동체 의식, 나눔 의식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덕·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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