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제스트

입력 2002-07-26 16:03:00

◈블레어 유로화 국민투표 총선전 강행 용의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여론조사에서 반대여론이 우세한 상태라고 하더라도 차기총선 전에 유로화 가입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용의가 있다고 집권 노동당에 정통한 좌익계 일간지 가디언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블레어 총리가 일단 유로화 가입을 위한 설득이 시작되면 여론의 상당부분이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앞으로 12개월내에 유로화에 대한 주요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푸틴, 농지 사유화법 서명

러시아에서 지난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이래 처음으로 농지의 매매와 개인소유를 허용하는 법안이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서명으로 공식적인 법으로 채택됐다.

공산당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 이 획기적 개혁법안은 지난 6월말 국가두마(하원)에서 채택된데 이어 이달초 상원에서도 승인됐다.

러시아 영토의 약 24%에 달하는 4억600만㏊에 대해 효력이 미치는 이 법은 지난 1991년의 구(舊) 소련 붕괴에 뒤이어 더욱 피폐해진 농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 있어 사활이 걸린 중요한 법으로 간주되고 있다.

◈美 장쩌민 집권연장 반대

미국은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총서기가 집권연장을 추진하면 오는 10월 미국 방문시 의전을 격하할 것이라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미국의 중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장 주석이 국가주석직이나 공산당 총서기직 등의 하나를 유지해 집권연장을 추진한다면 부시 정부는 그의 미국방문을 격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장 주석의 1차 국빈 방문 예정지로 추진되고 있는 텍사스주 크로포드의 부시가(家) 목장으로의 초대를 취소하는 방안을 그의 방미의전을 격하하는 형식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FBI 이슬람 성직자 수사 알 카에다 관련 혐의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런던에 거주하는 급진적 이슬람 성직자 셰이크 아부 함자 알-마스리(44)를 젊은 미국인 이슬람교도들을미국내 알 카에다 세포조직에 가입시킨 음모의 핵심인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FBI가 시애틀에서 2명의 이슬람교도를 함자 또는 런던북부 핀스베리파크에 있는 그의 이슬람사원과 관련된 혐의로 체포했으며 FBI는 이들이 함자와 함께 "지하드 훈련캠프"를 조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련군과 싸우면서 양손과 한쪽 눈을 잃은 함자는 영국 시민권자이어서 그에 대한 기소가 이뤄질 경우 미국 정부는 영국에 그의 송환을 요청해야 한다.

신발폭탄 사건의 리처드 리드와 9·11테러의 20번째 납치범 자카리아스 무사위와도 연결돼있는 함자는 송환위협을 일축했다.

"나는 이미 2년전 영국 경찰에 여권을 압수당해 여행을 할 수도 없고 경찰의 감시를 받으면서 사는 등 포로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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