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야산 등산로 주변 나무 수십그루가 구멍이 뚫린 채 죽어가고 있다. 25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지산배수지 옆 야산.
등산로 입구에 심겨진 나무 중 30여그루의 소나무가 구멍이 뚫린 채 죽어가고 있었다.이들 나무 밑동엔 누군가 드릴로 뚫은 것으로 보이는 구멍이 나 있고 상당수는 말라 솔잎이 누렇게 변한채 이미 고사했고 가지들도 마구 부러져 있었다.몇몇 나무들은 둥치에 묶인 철사로 움푹 파여 정상적인 성장을 하지 못하고 등산로 주변엔 일부러 부러뜨린 것으로 보이는 나뭇가지들이 여기저기나뒹굴고 있었다.
또 등산로 입구 대부분이 텃밭으로 불법 사용되고 있고 등산로 옆엔 산을 깎아 공동주택을 짓다만 공사 현장이 수개월째 그대로 방치돼 있어 등산객들의 눈살을 더욱 찌푸리게 했다.매일 이곳을 등산한다는 주민 김모(52)씨는 "사유지라고 하더라도 동네 주민들이 즐겨찾는 휴식처의 나무에 구멍을 뚫어 죽일 수 있느냐"며 "누가 나무에 구멍을 뚫었는지 반드시 밝혀내고 주민들의 쾌적한 휴식처로 다시 복구하는 등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성구청 한 관계자는 "누군가 나무를 서서히 죽이기 위해 밑둥에 구멍을 뚫고 맹독성 제초제를 넣은 것으로 보여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수사결과에 따라 조림 등 대책을 세우고 보존 및 단속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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