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구 경기에서 삼성이 현대를 3대1로 꺾고 SK에 진 두산과 자리 바꿈, 23일만에 다시 2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이날 한화에 진 선두 기아에 4·5경기 차로 간격을 좁히면서 26일부터 두산과 홈 3연전을 펼쳐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대구 주말 3연전은 '삼성의 창'과 '두산의 방패가 맞붙는 양상. 팀 타율 1위(2할8푼) 팀 방어율 4위(4.29)의 삼성과 팀 타율 3위(2할7푼3리) 팀 방어율 1위(3.51)의 두산은 선발진의 무게에서 차이가 난다.
삼성은 25일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에이스 임창용을 제외하면 엘비라가 26일 선발 투수로 나설 뿐 목 통증으로 일주일간 결장이 예상되는 패트릭, 손가락 부상 중인 배영수 등 선발진 구성이 어려운 상태.
이에 비해 두산은 레스, 박명환 등 확실한 선발투수들이 출격을 대기중이다. 삼성으로서는 26일 엘비라가 나서 두산 박명환과의 맞대결을 반드시 이기고 27일과 28일 경기를 라형진 오상민 강영식 등 중간계투 투수 위주의 '비상 선발체제'로 꾸려야 한다.
강한 폭발력을 보이다가도 상대 에이스를 만나면 둔화되는 삼성 타선이 두산의 견고한 마운드를 얼마나 허무느냐가 승부의 관건. 다만 삼성은 후반기 첫 2연전에서 두산의 레스와 박명환을 제대로 공략한 데서 자신감을 갖고 있다.
25일 대구 경기에서 삼성은 에이스 임창용이 8회1사까지 현대 타선을 7안타1실점으로 잘 막고 3회 박한이의 우중월 결승2루타가 터져 3대1로 이겼다. 임창용은 10승째를 챙겨 지난해 선발로 전환한 이후 2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LG는 선발 신윤호가 5와 ⅓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지난해 5월8일 현대전이후 첫 선발승을 기록하며 롯데에 10대4로 승리, 현대를 1게임차로 제치고 4위로 올라섰으며 한화는 장종훈과 강석천의 홈런포를 앞세워 기아를 5대2로 꺾었다. 기아 선발 김진우는 완투패했지만 이날 삼진 11개를 뽑아 시즌 109 탈삼진을 기록, 이 부문 단독 1위가 됐다. SK는 두산을 6대2로 꺾고 중위권 진입을 노리게 됐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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