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 수필집 '굽은 나무는…'
장진호 대구 경진중 교장이 아름다운 유년의 기억과 가르치고 배우면서 얻은 보람들, 그리고 삶에 대한 소박한 성찰과 우리 문화에 대한 상념들을 한데 엮은 에세이집 '굽은 나무는 굽은 대로 곧은 나무는 곧은 대로'를 도서출판 서경에서 펴냈다.
'편지'를 통해 회상하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할아버지의 공덕'에 대한 남다른 존경심, 표제작인 '굽은 나무와 곧은 나무'에서 전하는 교육철학과 '어린제자의 죽음'에 대한 아픈 기억, '기도의 효과'에서 나타나는 순박한 삶의 모습과 '음식과 속담' 등에 얽힌 우리문화에 대한 산책이 담담한 필치에 담겨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다.
장 교장은 "아지랑이처럼 피어 오르는 어린시절의 동화 토막과 교단에서 주운 작은 이삭들, 그리고 살아가면서 느꼈던 나름대로의 단상들을 모아 보았다"며 "아무쪼록 읽는이들이 난롯가에서 주고받던 여느 때의 정담쯤으로 여겨주면 고맙겠다"고 겸손해 했다.
포항문학 '사이버문학'특집
포항문학(발행인 김일광) 22호가 '사이버 시대의 문학, 그 가상과 현실의 넘나듦'이란 주제의 특집을 마련하고 이용욱 교수(한남대 겸임.문학평론가)와 조현명 시인의 글을 게재했다.
또 수필가 빈남수.박이득씨의 '청보리빛 육필시대의 포항문학 이야기' 대담과, 박창원(청하중 교사)씨의 '포항지방의 정월 대보름 민속'에 대한 글을 '지역문화' 특집으로 꾸몄다.
'올해의 주목받는 시인'란에는 김만수.김성찬 시인을 초대하고, 조중의의 중편소설 '눈의 자취'와 고수종의 단편 '부적'을 실었으며, 민영.최영철 등 16명의 시와 조무근.남호섭의 동시 및 서상은.장효병 등 4명의 수필을 소개했다. 포항문학 신인작품 시부문 당선작인 최귀희의 '멸치'외 1편의 시도 눈여겨 볼만하다.
김만삼 불교수행 지침서 발간
금강문선원을 운영하고 있는 재가불자 김만삼씨가 수십년 동안 공부하며 얻은 수행의 노하우와 묘미를 모아 도서출판 좋은인연에서 '수행정로'(修行正路)란 책으로 묶었다.
건강한 몸을 위해서는 깊은 마음 안정이 필요하고, 깊은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는 건강한 몸의 안정이 우선되어야 한다. 마음의 안정을 위해 깊은 기도가 있어야 하고, 몸의 안정을 이루기 위해 깊은 호흡이 따라야한다.
이 책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호흡에 관한 지침서이자 수행을 위한 불교의 기본적인 자세를 알기 쉽게 설명한 것이다. 불교의 깨달음으로 가는 길인 호흡법 중 저자가 오랜 수행으로 얻은 독특하고 비밀스러운 행법 공개가 눈길을 끈다.
마음속의 번뇌와 망상, 시비와 질투 등 일체의 괴로움이 깨끗이 사라지고 언제나 행복한 마음과 건강한 몸을 이루기 위한 노력. 구도(求道). 봄기운에 매화꽃이 스스로 피듯 시절인연이 있는 사람이라면 귀중한 수행법이 될 듯 하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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