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입력 2002-07-26 00:00:00

■우리 국악 100년(이강숙외 지음), 우리 양악 100년(한명희 외 지음)20세기를 마감하며 지난 100년간 우리 문화와 예술을 되돌아 보는 시리즈물 중 하나로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에서 음악이 어떤 모습을 하고 발전했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해준다.

19세기말 개신교의 선교활동에 따라 찬송가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서양음악은 이질적인 우리 전통음악과 상충되면서 제대로 수용되지 않았으나 일제 강점기때 서구식 문화가 대거 유입되면서 오히려 전통음악을 밀어내고 주류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변환기때의 국악과 양악의 변천과정과 현황, 앞으로의 전망을 담았다. (현암사, 이강숙.한명희외 지음, 각권 2만원)

■협객의 나라 중국(강효백 지음)중국 역사에서 명멸했던 인물평전으로 쾌도난마 식의 행동으로 현실문제를 과감하게 헤쳐나가면서도 최소한의 도리를 지키며 진퇴를 분명히했던 의인과 리더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진나라를 세운 것이나 다름없었던 여불위에서부터 궁형의 치욕을 견디면서 최고의 역사가가 된 사마천, 진시황을 시해하려했던 형가 등 의협으로 이름이 높은 협객에서부터 각 시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일세를 풍미했던 정치가 등 유협의 기질을 보여준 인물들을 모았다. 또 그들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을 탐방해 현재의 모습을 묘사한 것도 읽을 거리. (한길사, 강효백 지음, 1만2천원)

■어머니가 결코 말할 수 없었던 성에 관한 모든 것(힐다 허처슨 지음)'출산 가이드'의 저자로 미국 콜롬비아대 교수 겸 저명한 산부인과 의사가 설명해주는 성에 관한 포괄적인 입문서. 많은 여성들은 성관계에 관련한 모든 권리가 남자들에게 있다고 믿고 있으며 그런 만큼 성에 대해 무지하다.

이 책은 성에 대한 기본 설명에서부터 테크닉과 그에 따른 갖가지 문제들 등 모든 남녀가 알아야할 성 이야기를 하나하나 펼치고 있다.또한 성적 문제에 대한 극복과 성적이 만족을 얻을 수 있는 방법, 여성이 알아야할 갖가지 성 상식들 등 다양한 조언을 하고 있다. (명예의 전당, 힐다 허처슨 지음, 9천500원)

■간 다스리는 법(이종수 지음)유럽 최초로 간이식 수술을 했던 독일 본대학의 이종수 교수가 간질환과 관련된 세계의 최신 연구성과와 임상 경험을 집대성한 책. B형 간염에서부터 만성간염, 간암, 간이식 등 간에 관한 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으며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간에 대한 상식을 설명해 준다.

또 갖가지 간질환에 대한 자가진단이나 증상, 치료법과 간 손상과 관련해 조심해야 할 각종 질환, 간 관리법 등과 간이식과 관련된 세계적인 추세, 간이식 방법 등 전문적인 내용도 포괄하고 있다. (동아일보사, 이종수 지음, 1만원)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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