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각) 급반등했다. 다우지수는 하루 상승폭으로는 사상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8천선을 회복했고 나스닥지수도 5% 가까이 폭등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개장후 1시간이 지나면서 반등하기 시작해 장 막판까지 꾸준히 상승폭을 늘려 전날보다 488.95 포인트(6.35%) 폭등한 8천191.29로 마감됐다. 이날 상승폭은 포인트 기준으로 사상 두번째며, 상승률로는 87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나스닥지수도 장초반 1천200선이 무너지며 급락했으나 오전 막판 플러스권으로 전환된 뒤 장 종료 직전 상승폭을 크게 늘리며 60.95 포인트(4.96%) 상승한 1천290.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27억7천677만주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거래소는 또한 사상 처음으로 거래량이 4일 연속 20억주를 넘어서는 기록도 세웠다.
이날 뉴욕증시가 폭등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최근 5일간의 낙폭이 지나치게 컸던데 따른 강력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JP모건체이스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엔론의 분식회계를 방조했다는 혐의를 재차 부인했고 3M사가 양호한 실적 발표를 내놓은 것도 시장 분위기를 호전시켰다.
이날 뉴욕증시가 급반등에 대해서는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와 '바닥을 찍었다'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푸르덴셜증권의 투자분석가 브라이언 피스코로브스키는 "이날 폭등의 원인은 최근 공매도를 통해 최근의 폭락 사태를 부추겼던 일부 투자자들이 환매수에 나섰기 때문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랠리 여부를 단언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반면 애널리스트 리처드 딕슨은 "최근 거래량이 수반되며 주가가 급락했는데, 전례를 볼 때 이는 바닥권 신호"라고 지적하고 "이제 매수종목 리스트를 작성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뉴욕금융시장에서 채권과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41%로 상승했고, 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16.25엔으로 전날의 117.69엔보다 하락했다. 달러.유로는 전날 98.66센트에서 99.54센트로 거래됐다.
한편 뉴욕에 앞서 장을 마친 유럽 주요국 증시들은 폭락세로 출발했다가 장중 미국증시의 급반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줄여 혼조세로 마감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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