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수교 10주년 사업

입력 2002-07-25 00:00:00

중국의 심장병 어린이들이 계명대의 도움으로 동산의료원에서 무료 '릴레이 심장 수술'을 받게 되자 중국 언론이 열띤 취재에 나서 월드컵 이후 불편해진 한·중 관계 복원에 청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계명대가 한·중 수교 10주년 기념사업으로 벌이고 있는 중국 심장병 어린이 수술 봉사의 첫 대상 어린이 2명과 보호자, 중국 기자단 등 방문단이 25일 오후 7시30분 대구공항에 도착한다.

심방중격결손증과 심실중격결손증을 각각 앓고 있는 위레이(8), 토하이치(2) 어린이는 26일 오전 동산의료원에 입원해 흉부외과 이광숙 교수팀의 집도로 30일과 31일 수술을 받는다.

방문단 일원으로 참가한 중국중앙방송(CCTV), 천진방송(TJTV), 인민일보 등의 기자단은 계명대의 수술 봉사 활동을 중국에 알려,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CCTV 제작진은 이번 활동 내용을 40분짜리 다큐멘터리로 제작하는 등 열띤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계명대는 한·중 민간친선과 국제 의료 봉사 차원에서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후대발전위원회(일종의 사회복지단체)와 협약, 매년 중국 심장병 어린이 10명에게 무료 심장 수술을 해 주기로 했다.

1차 수술이 끝나면 선천성 심장병인 할로씨사징 환자 화까오치에(7) 양 등 2명이 오는 8월2일 방문해 8월6일과 7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계명대는 심장병 수술 치료비(1인당 4천만원 정도)는 물론 체재비, 항공료 등 모든 비용을 부담하며 아시아나항공은 수술방문단의 항공료를 60% 할인해 주기로 했다.

계명대 국제센터장 전경태 교수는 "중국에서도 심장병 수술이 가능하나 대부분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중국에 친한(親韓) 분위기 조성과 유학생 유치를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가 그 곳 현실을 보고 아예 본격적인 의료 봉사로 방향을 바꿨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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