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에도 에티켓이 필요하다. 더구나 장마와 찜통 더위가 릴레이를 벌이는 요즘은 인간의 후각이 두세배쯤 민감해 지는 법.
원초적 땀냄새를 달고 다니는 경우도 눈총받겠지만 지나친 향수로 기분을 망치게 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벌어진다. 반면 잘 사용한 향수는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까지 기분 좋게 만드는 활력소가 된다.
◇여름에 적절한 향수=천연향료와 합성향료를 알코올과 조합해 만든 향수는 향의 농도에 따라 퍼퓸(15~25%), 오드 퍼퓸(15% 전후), 오드 투알렛(5~10%), 오드 코롱(3~5%) 등으로 나뉜다.
퍼퓸은 천연향료가 가장 많이 농축돼 비싸지만 깊고 풍부한 향을 자랑한다. 한번 뿌리면 향이 6, 7시간 정도 지속된다. 오드 코롱으로 갈수록 향이 엷어지는 대신 가볍고 시원한 느낌이 든다.
향의 종류에 따라서는 크게 식물성 향과 동물성 향이 있다. 식물성 향수는 상쾌하고 시원한 느낌을, 동물성 향수는 따뜻한 느낌을 준다. 따라서 여름에는 향이 진한 퍼퓸이나 오드 퍼퓸보다 오드 투알렛 제품이, 동물성 향수보다 식물성 향수가 무난하다.
◇사용법과 보관=향기는 아래에서 위로 올라 가면서 퍼지고 체온이 높고 맥박이 뛰는 곳일 수록 확산이 잘된다. 따라서 귀 뒤나 팔 안쪽, 손목, 목덜미 등이 향수 뿌리기에 좋은 부위.
아주 더운 날은 향수를 몸에 직접 뿌리는 것보다 외출 30분 전 입고 나갈 옷에 살짝 뿌려 두는 간접 살포 방식이 적당하다. 또 옷장안에 스프레이하여 옷에 향기를 배이게 하면 오래 간다.
향수는 열, 온도, 습도에 매우 약하므로 창가 또는 햇볕이 잘드는 선반에 향수병을 전시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구입시 주의할 점=향수를 고를 때는 먼저 한두 방울 손목이나 시향지에 뿌리 다음 5~10초 정도 지나 알코올이 날아간 다음에 향을 맡아야 한다. 처음부터 코에 갖다대면 너무 강한 향기에 본래 향을 맡지 못한다.
코는 피로를 빨리 느끼기 때문에 한꺼번에 3종류 이상의 향수를 맡지 않는 게 좋다. 향수의 지식이 없다면 매장에서 2, 3가지를 소개 받아 고르는 것이 무난하다.
'향수천국'(대구시 중구 동성로 3가)의 박계남씨는 "처음 사용하는 사람은 시원하고 가벼운 향의 오드 투알렛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며 "요즘 대외적 이미지를 중시하는 젊은 직장 남성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고 귀띔한다.
노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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