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의원 상임위원장 선출을 둘러싸고 의원간 감정대립이 폭력사태로 이어졌다. 수성경찰서는 23일 대구시광역의원 회식 자리에서 동료 의원을 폭행한 혐의로 강성호(37) 의원을 입건, 수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강 의원은 22일 밤 9시 50분쯤 대구시 수성구 황금2동 ㅈ식당 주차장에서 대구시광역의원 및 직원 회식을 마치고 나오던 중 류승백(52) 의원의 얼굴 등을 주먹과 발로 때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류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최근 강의원과 경합한 시의회 교육사회위원장 선출 경선에서 자신이 당선되자 이에 불만을 품은 강 의원이 이날 말다툼 끝에 자신을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4일 대구시광역의원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강 의원이 떨어지자 선출에 불만을 품고 교육사회위원회에서 운영위원회로 옮기는 등 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감정싸움으로 인한 의회 내부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
류 의원은 입술이 찢어져 이날 새벽 1시쯤 파티마병원에서 4바늘을 꿰매는 등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경찰은 달아난 강 의원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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