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부 펀자브주(州) 일부지역에서 이른바 '명예살인'이라는 이름으로 부녀자들을 집단 강간 또는 살해하는 행위가 횡행하고 있다는 인권단체 보고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지난 달 파키스탄의 한 오지마을 부족회의에서 18세 소녀를 집단 강간토록 하는 형벌을 가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립적인 인권단체인 파키스탄인권위원회(HRCP)는 2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 펀자브주 물탄, 데라가지칸, 바하왈푸르 등의 지역에서 적어도 82명의 여성이 살해되고 150명 이상이 강간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살해된 여성 중 약 절반 가량이 '명예살인'이라는 이름으로 희생됐는데 이는 여성이 가족에게 불명예를 안겨줬다는 이유로 같은 가족 구성원들에게 목숨을 빼앗기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 단체는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희생된 여성 중 4명은 아버지에게, 15명은 남자 형제들에게 살해됐으며, 10명은 남편, 2명은 아들, 9명은 가까운 다른 친척들의 손에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간 피해 여성 중 3명은 아버지에게, 15명은 가까운 친척들에게 강간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기록에도 무자파르가르 지역에서 6월 한달 동안 22명의 여성이 53명에게 집단 강간당한 것으로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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