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맨은 창원LG로 삼성 윌리엄스 선택
대구 동양오리온스가 22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02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난 시즌 팀 우승을 이끈 마르커스 힉스(26)를 지명, 재계약했고 2라운드에서 A.J 롤린스(28)를 지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롤린스는 키 202.2cm, 몸무게 108kg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센터로 대학 졸업 후 독일과 오스트리아, 아르헨티나, 일본 등의 프로리그에서 활약했다.
97-98시즌 독일에서 리그 MVP를 차지했고 98-99시즌 오스트리아에서 평균 18득점, 12리바운드를, 99-2000시즌 아르헨티나에서 평균 18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롤린스는 파워를 바탕으로 한 포스트플레이와 속공 능력, 슈팅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울산 모비스는 채드 헨드릭(23.191.2㎝)을 낙점했다. 지난해 휴스턴대학을 졸업한 헨드릭은 탄력과 슈팅능력이 뛰어나 가드, 포워드 등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알려졌지만 프로리그 경험이 없는 것으로 전해져 1순위 지명이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원 삼성은 2순위로 98년부터 2시즌동안 국내리그에서 뛰면서 화려한 테크닉을 보여줬던 카를로스 윌리엄스(27.197.3㎝)를 선발했다. 삼성은 '국보급 센터' 서장훈을 영입, 높이보다는 다양한 포지션을 무리없이 소화해낼 수 있는 윌리엄스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국내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대어 김주성을 낚았던 원주 TG는(전 삼보)는 98-99시즌에 기용했던 데릭 존슨(31.205.4㎝)을 다시 불러 토종-용병의 더블 포스트를 구축했다.
여수 코리아텐더와 안양 SBS는 지난 시즌에 한솥밥을 먹었던 에릭 이버츠(25.197.7㎝)와 퍼넬 페리(32.193.1㎝)와 재계약했다.
창원 LG는 지난 시즌 동양의 우승에 한몫했던 라이언 페리맨(26.198.7㎝)을 데려와 높이를 보완했고 서울 SK는 남미 등지에서 활동했던 레온 트리밍햄(31.198.5㎝)을 선발했다.
전주 KCC는 스페인과 호주리그에서 활약했던 드미트리스 몽고메리(30.201.0㎝)를 뽑았으며 인천 SK는 기량이 검증된 조니 맥도웰(31.194.4㎝)과 재계약했다.
2라운드에서 얼 아이크(24.201.9㎝)를 뽑은 인천 SK만 지난 시즌 용병들과 모두 재계약했고 나머지 9개 구단은 최소한 1명 이상의 용병들을 바꾸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총 90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재계약 선수 5명을 제외한 15명이 순수하게 선발됐고 지명 순위는 10개 구단을 3개 그룹(7∼10위, 5∼6위, 1∼4위)으로 나눈 뒤 그룹별 추첨을 통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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