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영남대 병원 박중현씨

입력 2002-07-23 00:00:00

"마라톤은 체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인생의 새로운 재미와 자유를 만끽할 수 있 는 운동이죠".

영남대 병원에서 병리사로 일하고 있는 박중현(35)씨는 아마추어 마라토너이다. 햇빛에 그을린 구릿빛 얼굴은 건강미를 대변하는 듯 했다.

그는 출.퇴근을 뛰어서 한다. 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집에서 병원까지는 약 7km 거 리. 35분 동안 뛰어서출근해 병원에서 샤워하고 아침식사를 한 뒤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마라톤은 4년 전 시작했다. 병원 테니스 동아리에 가입해 테니스를 하던 그가 기초 체력을 기를 목적으로 시작한 것이 마라톤과의 끊을 수 없는 인연으로 이어졌 다.

1999년 경주동아마라톤 대회에서 10km를 뛴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풀코스 8 회, 하프코스 9회를 완주했다.올 봄에는 1만여명이 참가한 서울동아국제마라톤대 회에서 2시간37분48초를 기록, 6등을 차지했다. 올해 아마추어 기록으로는 전국 5 위 수준이다.

마라톤은 그에게 생활의 중요한 일부분이 됐다. 매일 출.퇴근 시간에 뛰는 것은 물론 대회 출전을 앞둔 주말과 휴일에는 20km 이상 뛴다. 마라톤을 하기 전에는 친구들과 밤 늦게 술을 먹고 어울리기도 했으나 지금은술을 자제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담배도 끊었다.

"운동을 하면서 수행을 한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스스로 정한 규칙에 따라 생 활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달릴 때가 가장 자유롭습니다".

마라톤을 하면서 체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한다. 이전에는 직장이나 집에서 " 피곤하다"는 말을 자주내뱉었는데 지금은 피곤이란 말을 모른다는 것. 한 해 한 두 차례 감기로 고생을 했는데 4년 동안 감기 한 번 앓은 적이 없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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