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더위 날린 3경기 12골

입력 2002-07-22 14:23:00

프로축구 2002 삼성파브 K-리그가 화끈한 공격축구와 치열한 순위 다툼으로 흥미를 더하고 있다. 21일 전주와 부천, 수원경기에서는 모두 12골이 터져 복 더위에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콘스의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4만2천280명이 몰려 89년 4월 1일 당시 포항제철과 유공 경기에서 기록한 4만명의 역대 한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열렬한 축구팬들의 성원에 화답하듯 최태욱(안양 LG), 고종수(수원 삼성), 김도훈(전북 현대) 등 각팀의 간판 스타들은 골네트를 흔들어 한밤의 무더위를 식혔다.부천에서 열린 안양과 부천의 경기에서는 최태욱이 2골을 몰아넣어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안양은 승점 8(2승2무1패)을 기록하며 2위로 뛰어올랐다.

수원에서는 무릎 부상으로 올시즌 2번째로 경기에 출전한 고종수가 1대2로 뒤지던 부산과의 경기에서 후반 13분 교체 투입돼 주특기인 왼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지난해 7월 28일 이후 거의 1년만이자 올 시즌 처음 골맛을 본 고종수의 수훈으로 수원은 2대2로 비기며 승점 4(1승1무2패)를 기록, 2경기 연속 패배와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성남 일화의 용병 샤샤와 전북 현대의 토종 김도훈이 맞대결을 펼친 끝에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전북은 승점 9(2승3무)로 하루만에 선두에 복귀했고 성남은 승점 8(2승2무1패)로 4위가 됐다.

포항 스틸스러는 20일 광양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신병호에게 선취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이동국의 동점골로 패배 직전에서 벗어나며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포항은 2승2무1패(승점 8)를 기록, 이날 하루 동안 1위에 올랐으나 21일 다시 3위로 떨어졌다.

포항은 전반 단 한개의 슈팅에 그치며 부진했으나 후반 20분대부터 메도의 날카로운 패스가 살아나면서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다.후반 26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볼을 잡은 메도는 페널티지역내 왼쪽에 있던 이동국을 정확하게 겨냥했고 이동국은 김태영의 마크를 따돌리고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동국은 2호골을 기록하며 월드컵 대표팀에서 탈락한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메도는 4개의 어시스트로 이 부문에서 선두를 달렸다.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대전 시티즌의 경기는 0대0으로 비겼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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