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후반기 시즌 오늘 돌입

입력 2002-07-20 15:34:00

올스타 휴식기를 끝낸 프로야구 후반기 레이스가 20일부터 9월 28일까지 두달여간 펼쳐진다. 전반기 동안 페넌트레이스 총 532경기의 56.3%인 299경기를 소화했으며 후반기에는 233 경기를 펼쳐 최종 순위를 가리게 된다.

전반기를 3위로 마친 삼성은 기아와 두산과의 경기가 집중된 후반기 첫 한달간의 레이스가 매우 중요하다. 선두 기아와6경기 차, 2위 두산에 2.5경기 차 뒤져있는 삼성은 다음달 21일까지 두산과 8차례, 기아와 5차례의 대결을 벌인다.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강호들과의 정면 대결에서 기선을 제압해야 하는 삼성은 이 기간 동안 중위권에서 추격 중인 현대, LG의 도전도 받게 된다.

반환점을 돌아 결승점이 다가오고 있는 레이스에서 매 경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므로 삼성은단합된 분위기에서 정신력을 끌어올려 열정적인 경기를 펼쳐야 한다. 때로는 몸을 던지는 허슬 플레이로 승패의 갈림길에 걸린 경기를 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삼성은 올스타 휴식기간 동안 대구구장에서 연습을 계속했고 일시 귀국했던 패트릭은 17일 팀에 복귀했다. 삼성은 20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에이스 임창용이 출격, 후반기 첫 승을 노린다.

이와 함께 후반기 레이스에서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기아의 독주와 4위 싸움. 삼성이나 두산이 기아를 따라붙는 추격전이 볼 만하며 현대 LG SK 한화, 4~7위의 네 팀이 5경기 차밖에 나지 않아 지난해처럼 마지막까지 4강 티켓을 걸고 치열한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각종 기록과 개인 타이틀도 눈길을 모은다. 이승엽(삼성) 송지만(한화) 마해영(삼성) 심정수(현대)가 각축 중인 홈런왕 타이틀,50개를 넘는 홈런이 기록될 가능성, 현재 12승으로 다승 선두에 올라 있는 레스(두산)의 20승 달성 여부가 관심사다.

이영우(한화)와 장성호(기아)의 수위타자 경쟁, 김종국(기아) 정수근(두산) 이종범(기아)의 도루왕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새로운 역사가 이어지는 기록 행진도 계속된다. 전반기까지 개인통산 1천739경기에 출장, 부문 최고기록 행진을 이어갔던 장종훈(한화)은 후반기에도 프로야구 사상 첫 1천700안타와 1천100타점, 1천득점, 1천사사구, 3천루타, 15년 연속 2자리 홈런, 16년 연속 3자리 루타의 동시 달성에 도전한다.

송진우(한화)는 통산 160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고 13개의 삼진을 추가하면 역대 3번째'1천500탈삼진'도 이룰 수 있다.

'철인' 최태원(SK)은 전반기까지 975경기에 빠짐 없이 출장해 25경기를 채우면 프로통산 '1천경기 연속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되고 이승엽(28홈런)과 양준혁(64안타)은 각각 역대 최초의 '6년 연속 30홈런'과 '10년 연속 3자리 안타'에 도전장을 내놓은 상태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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