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김태영 방패 맛대결

입력 2002-07-20 15:36:00

2002 삼성파브 K-리그에서 2승1무1패로 2위에 올라 있는 포항 스틸러스가 20일 오후 7시 '제철가 형제' 전남 드래곤즈를 맞아 3연승과 선두 등극을 노린다.

광양에서 열리는 이날 경기에서는 그동안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철벽 수비진을 구축한 포항 홍명보와 전남 김태영이 '방패' 대결을 펼친다. '영원한 주장' 홍명보와 '배트맨' 김태영은 소속팀을 위해 한골도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다.

포항은 3골을 기록, 득점 공동선두에 올라 있는 마케도니아 출신 골게터 코난과 이동국이 투톱을 이뤄 공격을 주도하고 1골 3도움으로 도움 1위에 올라 있는 크로아티아 용병 메도가 미드필드에서 뒤를 받친다.

초반 무패행진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전북 현대와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성남 일화는 2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정면 대결한다.

K-리그를 앞두고 브라질 대표선수를 영입하는 등 전폭적인 투자를 한 전북은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사상 첫 정규리그우승 야망을 드러내고 있다. 2승2무(승점 8)로 단독 선두.

성남 일화는 변함없이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며 3위(승점 7, 2승1무1패)에 올라 2년연속 정상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은 전북은 4경기를 하면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자신감을 무기로 초반 고공행진을 계속할 태세다.

미드필드에서의 조직력을 중시하는 조윤환 감독의 스타일에 맞춰 짧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상대 진영을 야금야금 조여 가다 브라질대표출신의 에드밀손과 박성배, 전경준 등 스트라이커들이 골을 해결짓는 게 특징이다.

성남은 샤샤, 김대의 등 최전방 공격수와 지난해 최우수선수인 미드필더 신태용이 주도하는 공격력이 막강해 상대의 수비 허점을 공략할 계획이다.성남은 그러나 4경기에서 7골을 내줬을 정도로 수비라인이 허약하다.

수원에서는 나란히 2연패에 빠진 수원과 부산이 연패탈출을 위한 대결을 펼치고 부천과 안양은 부천종합운동장에서 4, 5위 맞대결을 갖는다.이밖에 울산에서는 울산이 대전과 맞붙는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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