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대통령 측근 문책 요구

입력 2002-07-20 14:31:00

한나라당은 권력형 비리를 중심으로 현 정권에 대한 총공세에 돌입하고 있다.이를 위해 특검제와 국정조사, TV청문회 실시를 거듭 촉구하는 동시에 이를 거부할 경우 시국강연회 등 장외 집회에 돌입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8·8 재·보선을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장악, 승세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2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주요 당직자회의를 갖고 이 후보를 겨냥한 민주당 측의 각종 공세에 대해 "부정부패 등 숱한 실정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자 3류 저질 폭로정치를 자행하고 있는 모습은 비굴하다 못해 비참하기까지 하다"고 맹비난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민주당의 권력형 비리를 더욱 부각시키기로 했으며 특히 박지원 청와대비서실장 등 대통령 측근들에 대한 문책을 요구키로 했다.

이와 함께 마늘협상 은폐 및 압력 의혹, 공적자금 회수문제, 서해교전사태 등 각종 정국 현안들에 대해서도 내주부터 대정부질문과 상임위 활동을 통해 집중 추궁해 나가기로 했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대통령 일가 대부분이 부정축재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으며, 이상배 정책위의장도 "대통령 삼남 홍걸씨의 배경엔 이희호 여사, 차남 홍업씨 비리의 몸통은 DJ"라고 공격했다.

남경필 대변인은 "민주당에서 이 후보의 5대 의혹사건 진상규명특위를 둔다고 하는 데 이성을 잃은 집단의 행태로 밖에 볼 수 없다"며 "5대 의혹이 아니라 5대 조작만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또한 이 후보의 의원직 사퇴요구와 관련해선 "후보 따로, 당 따로 행동하고 사고하는 분열정당의 모습을 정상적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고 일축한 뒤 "선거에 패할 것으로 보이자 이 후보 흠집내기로 만회해 보자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남 대변인은 "지난 총선에서 낙선해 원외인 노무현 후보에 맞춰 우리 당 이 후보에게 격을 낮추라고 생떼를 쓰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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