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3 어머니입니다. 한 학기 동안 열심히 뒷바라지했지만 결과도 좋지 않고 아이는 날이 갈수록 더 날카로워져 매사에 반항적입니다. 너무 힘이 들고 우울합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답)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수험생을 둔 부모는 누구입니까? 그들은 자식을 상전으로 모시고 손발이 닳도록 충성하는 몸종입니다. 그런데도 상전인 자식은 끝없이 불평만 합니다. 걸핏하면 온몸으로 시위를 합니다. 집에 들어오면 문을 걸어 잠그고 나오지 않거나 밥을 먹지 않는 단식 투쟁 등으로 몸종을 괴롭힙니다.
어쩌다가 우리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까? 부모는 자식에게 오로지 대학 입시라는 당면한 목표만을 강조하고, 자식은 자기 자신을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욕망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 봉사와 희생을 한다는, 정말로 어처구니없는 주객이 전도된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부모 특히 어머니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여성에게는 본능적으로 모성애가 있다. 어머니의 어린 아이에 대한 사랑에는 아름답고 위대한 것이 있다. 그러나 본능적인 사랑만으로는 자녀를 잘 키울 수 없다. 의지의 힘과 감정을 합쳐 모성애를 다듬어 넓은 폭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어머니 자신이 총명하고 어질 때, 굳센 의지를 가지고 용감하게 활동하는 힘을 보여줄 때,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좋은 감화를 줄 수 있다"라고 페스탈로치는 충고합니다.
맹목적인 뒷바라지는 어느 누구에게도 바람직하지 않고 생산성도 없습니다. 우리는 평소에 자녀 교육의 대부분을 타인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학교 마치면 학원에 가고, 학원 마치고 집에 오면 한마디 대화 없이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부모가 하는 일이라고는 먹여주고, 입혀주고, 차 태워주는 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자녀들이 많습니다. 죽도록 다 바치고도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합니까?
머리를 맞대고 가슴을 열고 대화를 하십시오. 가족의 의미와 우리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며 서로 손을 꼭 잡아보기 바랍니다. 가정의 가풍, 부모가 가진 삶의 철학 등을 자녀가 이해하게 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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