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락객이 붐비는 전국고속도로 휴계소를 무대로 저질 전자제품을 값비싼 외제 밀수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사기꾼이 기승을 부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군위경찰서는 18일 세관직원을 사칭하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시중의 10∼60여만짜리를 1천여만원 호가하는 밀수품이라고 속여 판 혐의로 이 모(30.대구 만촌동)씨를 긴급체포하고 박모(33.대구 지산동)씨를 같은 혐의로 쫓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20일 중앙고속도로 군위휴게소에서 문모(30.대구 신천동)씨에게 시중가격 60여만원짜리 카메라를 "시중에서 1천만원을 호가하는 밀수품"이라며 "이를 구입하면 망원렌즈.VCD.시계 등을 덤으로 주겠다"고 속여 320만원에 판매하는 등 6개월간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를 무대로 이같은 사기행각을 벌였다는 것.
이씨는 같은 수법으로 박모(34.강원도 인제군.육군대위)씨에게 690만원을 편취했는데 고급제품을 보여준후 거래가 성사되면 싸구려 제품을 건네는 수법으로 속여 피해자만 십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공교롭게도 같은 장소에서 사기행각을 벌이다 4개월간 이들을 추적한 피해자 문씨에게 덜미가 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문씨는 "조금만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면 이런일이 없었을 텐데 부끄럽다"며 "또다른 피해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이들을 붙잡으려고 4개월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를 뒤졌는데 이런 유형의 사기꾼들이 전국 곳곳에서 활개를 치고 있었다"고 했다.
군위경찰서 형사계 손진만(36)경장은 "이런 유형의 범죄는 선진국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라며 "훔친 장물일지라도 헐값에 판매한다면 앞뒤 가리지않고 현혹되는 우리 국민들의 의식에 큰 문제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들이 판매한 전자제품 등은 대부분 대구.서울의 전자상가 등에서 구입한 싸구려 물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군위.정창구기자 j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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