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취임후 최대 위기

입력 2002-07-19 00:00:00

초강대국 미국이 기업 회계비리로 흔들리고 있다. 주가폭락과 경기침체에 따른 미국발(發) 경제위기설이 대두하고 워싱턴 정가도 들끓고 있다.

◇비상걸린 부시호(號)=20일로 취임 1년 6개월을 맞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법정싸움까지 벌이며 천신만고 끝에 제43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부시 대통령은 9·11 테러공격에 따른 국가적 위기를 무난히 극복해 정통성 시비를 잠재웠다.

그러나 '기업부패 게이트'에 휩싸여 취임 후 최고의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국민적 지지도가 9·11 테러전 이후 처음으로 70% 이하로 떨어졌고 주가폭락과 경기침체로 정국운영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민주당과 재계 일각에서는 기업비리 스캔들과 관련 부시 대통령을 겨냥한 본격적인 정치공세와 비판의 칼을 갈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공화당 상·하원 일부 의원들까지 부시 대통령의 정국대응 방식에 불만을 제기하며 오는 11월 중간선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앞으로 △기업부패 게이트 △경기회복 △제2의 테러공격 방어 △중동위기 등 외교현안 해결 △대(對) 이라크 테러전 확전 등 숱은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출범 1년 6개월을 맞은 '부시호'가 기업비리 척결 등 각종 현안을 해결하고 순항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발(發) 경제위기설=연이은 초대형 기업회계 비리로 뉴욕의 금융시장은 지난 87년이후 최대의 먹구름에 휩싸여 있다. 미국 언론들은 투자자들이 공황 심리로 얼어붙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 신뢰도의 위기는 워싱턴 중앙 정가의 단기적인 처방에도 일부 원인이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뱅크럽시 데이터 닷컴에 따르면 올들어 미국에서 파산을 신청한 기업은 모두 131개로 그 규모는 1천5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리 = 조영창 기자 cyc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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