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마늘협상 파문이 날로 확산되는 가운데 18일 농협은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고 농림부는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한 가격안정과 경쟁력 강화사업추진을 약속하며 성난 농심 달래기에 나섰다.
이와 달리 경북지역 농민들과 농민단체는 지난 16일 이후 잇따라 모임을 갖고 대정부 투쟁일정을 논의중이며 의성에서는 19일 농민단체 대책회의가 열려 대규모 시위계획 등을 협의했다.
농협중앙회는 18일 전국 마늘 주산지의 농협조합장 117명으로 구성된 마늘 전국 협의회 운영위원회를 갖고 2000년 마늘협상 전문공개와 마늘 긴급수입 제한조치(세이프가드)의 연장조치 실행, 세이프가드 연장 신청에 대한 무역위원회의 조사개시를 요구했다.
조합장들은 이날 세이프가드를 연장하지 않으면 국내 마늘산업의 붕괴와 함께 양파 등 대체작목으로 파급효과가 이어져 농가 어려움이 가중되므로 4년간의 세이프가드 연장조치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와 관련, 이날 김동태 농림부장관은 "농가피해가 없도록 가격안정과 경쟁력 강화사업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마늘에 대해 3년째 시행 중인 최저가격 보상제에 의한 전량 수매정책을 유지하고 중국산 마늘 재수출 확대 등 세이프가드 발동에 못지 않은 가격안정사업을 벌일 것"이라 약속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중국산 마늘이 수입되는 물량만큼 국내산을 수매하고 수입마늘은 국내시장에서 격리 또는 재수출 등으로 국내 농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농림부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마늘종자 개량과 기계화 및 유통비용 절감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마늘산업의 구조조정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열.이희대.모현철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포항 찾은 한동훈 "박정희 때처럼 과학개발 100개년 계획 세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