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어컨·TV 내수 조단위 돌파 전망

입력 2002-07-19 00:00:00

냉장고와 에어컨, TV 등 이른바 '3대 가전' 내수시장이 올 해 처음으로 모두 조(兆)단위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판매동향을 근거로 국내시장 규모를 분석한 결과 냉장고가 2조원, 에어컨과 TV가 각각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냉장고(양문형·김치냉장고 포함)는 2000년 1조2천960억원(233만1천대)으로 조단위 시장에 진입한 뒤 2001년 1조5천190억원(263만5천대)에 이어 올해 2조원(320만대)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김치냉장고는 2000년 94만대→2001년 132만대→올해 170만대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양문형 냉장고도 2000년 25만대→2001년 39만대→올해 55만대로 급격한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반면 일반냉장고는 2000년 114만1천대→2001년 92만5천대 →올해 95만대를 기록, 전체적으로 시장규모가 줄어드는 추세다.

에어컨 시장은 작년 9천717억원(125만대)보다 17% 늘어난 1조1천400억원(152만대) 규모로 사상 처음으로 조단위 시대에 들어설 전망이다.

에어컨은 2000년 7천540억원(102만대)을 기록했었다. TV(컬러)는 올들어 디지털TV 특수에 힘입어 조단위를 넘는 1조3천억원(260만대)으로 시장규모가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도 자체 분석을 통해 작년까지 1조원 미만이었던 에어컨과 TV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조단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올해 에어컨 시장이 1조3천억원(170만대), TV 시장이 1조2천억(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전자는 다만 올해 냉장고 시장이 1조7천~8천억원(250만대) 규모로 작년(1조5천억원, 220만대)보다 늘어나겠지만 2조원까지 육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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