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17일 경주·포항 등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올들어 가장 많은 3만여명의 피서객이 몰려들어 본격적인 피서철을 실감케 했다.
포항지역 10여개 해수욕장에는 이날 피서객 1만5천여명이 오전부터 찾아 해수욕과 파도타기를 하며 무더위를 식혔다. 해수욕장별로는 북부 1천500명, 칠포 2천명, 월포 5천명, 화진1천명 등이었으며 해수욕장 번영회와 마을주민들이 주차료를 받지않는 월포, 오도해수욕장 등은 차 댈 곳이 없을 만큼 하루종일 붐볐다.
이날 포항지역 낮 최고기온은 26.2℃로 전날에 비해 8℃ 정도 떨어졌으나 바닷물이 차갑지 않아 해수욕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가족들과 함께 오도해수욕장에 온 박영희(34·여·포항 장성동)씨는 "주차료와 백사장 이용료가 없는데다 물이 얕고 깨끗해 모처럼 마음껏 물놀이를 했다"며 즐거워했다.
경주지역 5개 해수욕장에도 올들어 최고인 1만여 피서객들로 북적거렸다. 개장초 비가 내려 피서객이 뜸했던 관성해수욕장 경우 울산·부산·대구 등의 피서객 2천여명이 몰려 인근 횟집 등 상인들이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서울·부산·대구 등지에서 수천여대의 피서차량이 몰리면서 낮시간 경주톨게이트가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또 경주~울산, 경주~감포, 경주~포항을 잇는 동해안 도로와 울산~감포~포항을 잇는 해안도로가 극심한 정체로 온종일 가다서다를 계속해 피서객들을 짜증스럽게 했다. 게다가 일부 해수욕장에서는 3만~5만원짜리 회 한 접시에 가격은 같으면서 양을 크게 줄여 피서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경주·박준현기자
포항·정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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