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또 자살폭탄테러

입력 2002-07-18 00:00:00

중동평화회담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17일 오후 또다시 2건의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 5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 내렸던 교역 및 산업활동 제한 해제조치를 다시 동결키로 했다.

이와 함께 요르단 강 서안 라말라의 한 난민촌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가 발생, 어린이를 포함한 2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칼킬랴에서는 이스라엘로 침투하려던 팔레스타인인 1명이 이스라엘 군의 발포로 숨지는 등 유혈사태가 이어졌다

이스라엘 경찰은 2명의 자살폭탄 테러범들이 이날 오후 텔아비브 남쪽 네베 샤난 가(街)의 버스 터미널 근처에서 폭탄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폭탄이 터진 지역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소형 상점과 노점이 밀집된 지역이다.

이스라엘 경찰 대변인은 "이날 공격으로 자살폭탄 테러범 2명과 행인 3명 등 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폭탄 테러후 이슬람 지하드(聖戰) 소속원을 자처하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 텔아비브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즉각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비난하는 한편 팔레스타인에 내렸던 교역 및 산업활동 제한 해제조치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 소속 관리인 데이비드 베이커는 "팔레스타인 정부는 살인공격을 중단시키려는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비서실장 아흐메드 압델라흐만은 성명을 통해 "자살폭탄 테러를 규탄한다"면서 " 이런 행위는 팔레스타인 주민을 돕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 위치한 알 아마리 난민촌에서도 이날 밤 폭발물이 터져 어린이를 포함, 팔레스타인 주민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팔레스타인 보안 소식통이 밝혔다.

또 요르단강 서안 칼킬랴 마을 이스라엘 군 검문소 부근에서 초병들의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검문소를 지나치려던 팔레스타인 주민 2명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아 1명이 숨졌다.

정리=조영창 기자 cyc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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