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약물중독 치료 민관협력 네트워크 구성

입력 2002-07-17 15:13:00

날로 심각해지는 청소년들의 약물 중독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지역 사회단체 네트워크가 구성돼 활동에 들어간다.

수성구보건소 정신보건센터는 역내 기관.단체와 협력망을 구축, 청소년보호위원회 예산 지원으로 '지역사회협력체계망을 통한 대구지역 청소년 약물 오.남용 예방 및 치료 재활사업'을 실시한다.

그동안 청소년 약물 중독 치료.예방 사업은 여러 기관.단체에서 추진해 왔으나 체계화되지 못해 효율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사업에는 수성구정신보건센터 주관으로 대구시청, 대구시교육청, 종합사회복지관, 수성구의사회, 대구보호관찰소, 대동병원, 매일신문사 등이 참여한다.

이 사업은 중.고교 실태 조사를 통한 약물 중독 청소년 선별, 개별.가족 상담 등을 시작으로 금연.금주 프로그램, 가출 청소년 쉼터 프로그램, 예방 프로그램 운영 등을 내용으로 한다.

약물 중독 상태가 심한 고위험군 청소년들에게는 경비를 지원해 치료와 재활프로그램을 받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예방.치료의 효율성과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청소년으로 구성된 약물 중독 예방단을 만들어 가동한다.

청소년보호위원회는 대구와 함께 서울, 부산 등 3개 도시에서 오는 11월까지 5개월 동안 시범 실시해 성과가 좋을 경우 대상지역을 확대하거나 지속 사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은경 수성구정신보건센터장은 "청소년 약물 중독에 대한 심각성은 많이 제기됐으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프로그램이 없어 치료, 예방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각 단체의 협력망은 프로그램 개발과 사업 효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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