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에 조직적 금품 제공 포착

입력 2002-07-16 15:02:00

연예계 금품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김규헌 부장검사)는 16일 유명 연예기획사들이 공중파방송 및 음악전문케이블TV PD등에게 조직적으로 금품을 제공해온 정황을 포착, 조사중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SM엔터테인먼트와 GM기획, 도레미미디어, 사이더스 등 대형 연예기획사 대표와 대주주의 금융계좌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자금흐름을 정밀 추적중이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이들 업체의 경리장부 및 컴퓨터 디스크 등 회계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음반출시를 전후해 거액의 뭉칫돈이 빠져나간 사실을 발견, 정확한 입.출금 내역을 캐고 있다.

검찰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방송사 PD와 편성관계자 등이 음반홍보 및 가수출연 등 명목으로 기획사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되는 대로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일부 공중파방송 PD의 경우 고급승용차와 금품 등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를 확보, 경위를 확인중이며 일부 방송사 관계자의 집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유명 음악케이블TV인 KMTV 대표 장모씨와 GM기획 대표 권모씨를 전날 소환, 연예기획사 등으로부터 'PR비'를받았는지 여부와 소속 가수의 홍보를 위해 방송계에 금품을 제공했는지 등을 조사한 뒤 이날 새벽 귀가시켰다.

검찰은 장씨 등을 이날 중 다시 불러 보강조사를 벌이기로 했으며, 혐의가 확인될 경우 17일 중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GM 최대주주 김모씨와 도레미 대표 박모씨 등도 방송사 PD 등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가 포착됨에 따라 금명간 조사키로 하고 출석을 종용중이다.

검찰은 주식로비 의혹과 관련, 연예기획사들의 주주명부를 입수해 실제 주주와 이들의 주식취득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주주들을 직접 소환, 차명여부를 확인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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