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기능 'EzQ'

입력 2002-07-16 14:05:00

내부 및 외부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하나의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통합관리할 수 있는 기업정보 포털 비즈니스 엔진 'EzQ(이지큐)'가 최근 대구.경북에서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지난 2000년 금오공과대학 출신 심갑수(36) 대표와 같은 대학 후배 5명이 의기투합해 구미에서 설립한 (주)이지닉스(www.eznix.com)는 비즈니스 메신저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당시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무료로 제공된 메신저는 대부분 메시지가 상대방에게 정확히 전달됐는 지를 확인할 수 없는 UDP 방식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비즈니스 용도로는 활용에 제약이 많았다. 그러나 TCP 구조는 정확한 정보전달이 가능하지만 서버의 부하가 너무 큰 단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이지닉스는 TCP 방식을 사용하면서도 서버 부담이 적은 메신저 개발에 착수했고, 마침내 PC서버 수준에서 1만명이 접속할 수 있는 최첨단 '이지큐 메신저'를 완성했다. 또 이를 기반으로 메일, 쪽지 등 메신저 기능을 기본적으로 포함하면서, ERP(전사적자원관리), 그룹웨어, KMS(지식관리시스템) 등 기업 정보화 솔루션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이지큐 엔진'을 개발했다.

하지만 지방기업으로서 마케팅의 한계는 너무나 뚜렷했다. 실시간 빠른 정보가 생명인 증권사가 주요 잠재고객인데 이들 기업들의 본사는 모두 수도권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해 본사를 서울로 옮긴 (주)이지닉스는 '시장'에서 그 실력과 상품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삼성증권, 동원증권, 교보증권, SK증권, 한국투자신탁증권, 동부증권, 하나은행 경제연구소, 포스코건설, 충북도청, 솔빛미디어 등이 이지큐를 도입한 대표적 기업들이다. 지역에서는 대구미래대학과 현일고(구미)에서 이지큐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다.

ㄱ해운항공은 이미 업무에 사용하고 있던 로터스사의 노츠 엔진을 이지큐 엔진으로 전면 교체해 줄 것을 요청했고 지난 4월 납품받았던 일본 마루아치 증권은 이지큐의 우수성을 인정, 이달 초 사장단이 방한해 새로운 기능 개발과 일본진출을 협의했다.

지금까지 메시징 기반이나 업무용 인트라넷을 수용할 수 있는 엔진은 로터스사의 '노츠'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체인지 서버'가 주를 이루었지만 값이 비싸고 많은 개발자들이 투입돼 프로그램 작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중소기업들로서는 도입이 어려웠다. 가격이 싸고 설치가 간편하다는 것이 이지큐의 최대 경쟁력인 셈이다.

메시징을 기반으로 한 이지큐는 쪽지전송, 메일쓰기, 무한대 파일첨부, 메신저 등의 기능은 물론 전자결재와 원격회의까지 가능하다. 음성, 화상, 화이트보드를 비롯한 멀티미디어의 지원을 받는 화상회의는 회의내용의 저장 및 인쇄까지 가능해 필요한 부분을 언제든지 재검토할 수 있다.

이지큐는 또 '플러그인' 기능이 있어 기업 등이 이미 도입한 각종 정보화 솔루션과 서로 연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필요에 따라 새로운 업무기능을 간단히 부가할 수 있다. 이지큐를 통해 모든 정보화 솔루션이 하나로 통합되는 것이다.

'로봇기능'은 이지큐의 또다른 매력이다.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로봇이 DB(데이터베이스)를 실시간으로 검색해 주가, 전화번호, 우편번호, 명함, 환율, 기술자료, 재고검색, 상품조회, 생산제품관리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서영길(33) 대구지사 대표는 "이지큐 솔루션의 우수성이 국내 주요 대기업과 해외에서 인정받음에 따라 고향인 대구.경북에서도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서게 됐다"며 "지역 대학과 기업 등으로부터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053)768-8768.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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