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016년 또는 2020년 하계 올림픽유치에 나선다. 2002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른 대구시는 내년 하계U대회를 시험무대로 해 국제도시 면모를 갖춘 다음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조해녕 대구시장은 15일 정몽준 2002한일월드컵조직위원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정 위원장으로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대구 월드컵 경기장은 올림픽을 치르기에도 손색이 없는 만큼 하계 올림픽을 유치해보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받았다. 이에 대해 조 시장은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올림픽 유치문제가)거론되고 있어 대구시가 방법을 강구중"이라며 "꼭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일본의 경우 64년 도쿄올림픽 이후 2008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오사카와 나고야가 경합을 벌이다가 현재 오사카로 굳어지고 있는 분위기"라며 "훌륭한 경기장 시설을 갖춘 대구가 올림픽을 유치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제의했다.
정 위원장은 올해 초 문희갑 전대구시장에게도 대구가 올림픽 유치에 나설 것을 권유한 바 있어 이같은 제안이 일회성이 아님을 시사해 주고 있다.
대구시는 현재 국제규모의 종합경기장에다 각 대학 체육시설과 경북도내 인접 시·군 및 올해 아시안게임을 치르는 부산을 활용할 경우 대회 인프라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가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설 경우 그 자체만으로도 국제사회에서의 도시 이미지 제고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전은 대전엑스포, 부산은 부산국제영화제 및 부산아시안게임, 인천은 송도신도시 개발 및 인천국제공항 등을 통해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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