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커스-DJ 간담회 반응

입력 2002-07-16 00:00:00

김대중 대통령이 15일 기자간담회 내용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 등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으며 민주당내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0…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16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아태재단은 비리의 온상이었고 일각에서는 '비리재단'이라는 닉네임을 붙일 정도였다"며 아태재단 해체를 요구했다. 그는 또 "아들비리에 대해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것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규택 총무도 "권노갑 전 고문이 법정에서 김은성 전 차장이 자신과 홍걸에게 보고해 김 대통령이 오해하고 있다고 한 걸로 봐서 보고받은 상황이 드러났다"면서 "거짓말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남경필 대변인은 "국회에서 아태재단의 대북 거래와 인사개입, 권력형 비리, 엄청난 후원금과 사용처에 대해 추궁할 것이며 반드시 특검제와 국조권을 관철시키겠다"고 했다.남 대변인은 또 논평을 통해 "아들문제 등에 관해 늦었지만 책임을 통감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인식과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0…민주당은 이낙연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전반적으로 국민여론을 감안해 변화를 모색하려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고 평가했다.그러나 한화갑 대표와 노무현 대통령 후보간에는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한 대표는 김홍일 의원의 거취문제와 관련, "아들이지만 헌법기관인 의원인데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는 대통령의말씀은 원론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본인의 문제이지 대통령의 문제가 아니다"며 김대통령의 입장을 수긍했다.

그러나 노 후보는 김현미 부대변인을 통해 "지난 번 회견때 의사표시를 충분히 했으므로 두번 세번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0…자민련 유운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두 아들의 부정비리 사건을 의법처리하겠다고 밝힌 것은 책임을 통감한 것으로생각하며, 아태재단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사회환원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서해 무력도발이 현정부의 대북 햇볕정책에서 초래됐다는 국민적 불안을 외면한 채 햇볕정책을 재검토하지 않고 계속 유지해나가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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